설국 열차(2013): 누가 머리이고, 누가 꼬리인가?
《설국열차(Snowpiercer, 2013)》는 봉준호 감독의 첫 영어 연출작으로, 프랑스 그래픽 노블 《Le Transperceneige》를 원작으로 한 디스토피아 SF 영화입니다. 전 지구적 기후재앙 이후, 살아남은 인류는 단 하나의 열차 안에서만 생존할 수 있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계급, 통제, 혁명, 인간성,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2020년 《기생충》의 세계적인 성공 이전,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데뷔작이자 장르 실험의 정수로 평가받는 이 영화는 단순한 재난/액션 영화 그 이상의 복합적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줄거리 요약 – 열차 안에 갇힌 인류, 혁명은 뒤에서 시작된다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인류가 실행한 인공 냉각 프로젝트는 오히려 지구를 빙하기로 몰아넣는 재앙이 되었다. 모든..
2025. 4. 3.
더 기프트(2015): 기억은 잊어도 상처는 잊히지 않는다
《더 기프트(The Gift, 2015)》는 배우 조엘 에저튼이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심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가정에 불쑥 찾아온 한 인물의 방문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안에 감춰진 불안, 죄책감,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가 차츰 드러나며 관객의 심장을 조여 오는 서서히 불타오르는 불편한 진실로 진화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선물의 불쾌함’에서 시작해, 마지막에는 “과연 누가 피해자이며 누가 가해자인가?”라는 윤리적 혼란과 감정적 충격을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요약 – 뜻밖의 만남, 기묘한 선물의 시작로스앤젤레스로 이사 온 젊은 부부, 사이먼(제이슨 베이트먼)과 로빈(레베카 홀). 둘은 외적으로 안정되어 보이지만, 로빈은 유산의 아픔을 안고 있고 사이먼..
2025.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