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쳐(2015): 진짜 공포는 마녀가 아니라, 믿음이다
《더 위치(The Witch, 2015)》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데뷔작이자, 현대 공포 영화계에 깊은 울림을 남긴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초자연적인 존재보다 인간 내부의 믿음, 공포, 분열, 광기를 정교하게 조각한 심리 호러로 ‘진짜 공포란 무엇인가’를 근본적으로 되묻습니다. 17세기 뉴잉글랜드의 황량한 숲 속, 한 가족이 겪는 점차적인 붕괴의 과정은 단순히 마녀의 위협이 아닌, 인간이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줄거리 요약 – 경건한 가족, 숲 속의 고립, 그리고 아이의 실종 1630년대, 종교적 이유로 공동체에서 추방당한 영국 청교도 가문. 가장 윌리엄과 그의 가족은 문명에서 멀리 떨어진 숲 근처에 정착하고 그들의 신앙에 의지한 채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가족의 막..
2025. 4. 4.
미드소마(2019): 태양 아래 벌어지는 공포
《미드소마(Midsommar)》는 《유전》(Hereditary)의 감독 아리 애스터(Ari Aster)가 연출한 두 번째 공포 영화로, ‘빛의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 미학을 제시한 작품입니다. 전통적인 공포 영화가 어두운 밤, 괴물, 귀신 등을 활용했다면 《미드소마》는 밝은 대낮, 자연,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공포를 다룹니다. 스웨덴의 한 공동체를 배경으로, 심리적 붕괴, 관계의 해체, 그리고 이방인에 대한 잔혹한 의식을 그린 이 영화는 단순한 호러가 아닌, 심리 스릴러이자 비극적인 성장 서사로 읽힐 수 있습니다. 줄거리 요약 – 여행이자 탈출, 축제이자 악몽미국의 대학생 커플 대니(플로렌스 퓨)와 크리스티안(잭 레이너)은 권태로운 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대니는 가족을 잃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깊은..
2025. 4. 3.
설국 열차(2013): 누가 머리이고, 누가 꼬리인가?
《설국열차(Snowpiercer, 2013)》는 봉준호 감독의 첫 영어 연출작으로, 프랑스 그래픽 노블 《Le Transperceneige》를 원작으로 한 디스토피아 SF 영화입니다. 전 지구적 기후재앙 이후, 살아남은 인류는 단 하나의 열차 안에서만 생존할 수 있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계급, 통제, 혁명, 인간성,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2020년 《기생충》의 세계적인 성공 이전,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데뷔작이자 장르 실험의 정수로 평가받는 이 영화는 단순한 재난/액션 영화 그 이상의 복합적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줄거리 요약 – 열차 안에 갇힌 인류, 혁명은 뒤에서 시작된다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인류가 실행한 인공 냉각 프로젝트는 오히려 지구를 빙하기로 몰아넣는 재앙이 되었다. 모든..
2025.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