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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월시아 대표 품종, 번식 방법 총정리

by 킴딩 2025. 4. 29.

 

 

하월시아(Haworthia)는 다육식물 중에서도 섬세하고 독특한 외형으로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식물이다. 작고 단정한 잎들이 모여 꽃처럼 퍼지는 형태, 잎 표면에 나타나는 선명한 무늬, 때로는 반투명하게 빛을 투과하는 창 구조까지—하월시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식물처럼 보일 정도로 입체적인 매력을 가진다. 크기가 작아 책상, 창가, 협탁 등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고, 키우는 데 큰 노력이 들지 않기 때문에 식물 초보자부터 컬렉터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하월시아의 기본 정보부터 대표 품종, 생육 환경, 인테리어 활용, 번식법, 추천 대상까지 6가지 주제로 이 식물의 매력을 깊이 있게 소개한다.

 

하월시아란?

하월시아는 남아프리카 지역이 원산지인 다육식물로, 돌나물과(Crassulaceae)에서 갈라진 아스포델라과(Asphodelaceae)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키가 작고 잎이 뿌리에서부터 rosette 형태로 펼쳐지며, 한 포트 내에서 단단하게 자리를 잡는다. 가장 큰 특징은 잎의 표면에 돋보이는 다양한 무늬와 ‘창’이라 불리는 반투명한 조직이다. 창 하월시아는 특히 빛을 투과시켜 잎 내부가 은은하게 빛나 보이며, ‘보석 식물’이라는 별명까지 있다. 

 

또한 성장 속도가 느리고 수분을 잘 저장해 실내 환경에서 쉽게 시들지 않아 관리 부담이 적은 식물이다. 평균적으로 5~15cm 정도의 크기로 자라며, 몇 년이 지나면 포트 전체를 가득 채울 정도로 군생 형태로 번식한다. 하월시아는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광을 좋아하고, 한겨울을 제외하면 연중 대부분 성장한다는 점에서 다른 다육식물과 차별화된다. 또한 꽃을 피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감상 포인트는 잎이며, 그 형태만으로도 식물의 정적인 아름다움을 충분히 전달한다.

 

하월시아의 품종과 특징

하월시아는 약 150여 종 이상의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하이브리드 품종까지 포함하면 무한에 가깝다. 대표 품종으로는

  • 하월시아 쿠페리(H. cooperi): 반투명한 잎끝이 창처럼 빛을 반사하며, 가장 대중적이고 창하월 중 하나로 손꼽힌다.
  • 하월시아 옵투사(H. obtusa): 쿠페리보다 더 동글동글하고 통통한 잎을 가진 품종으로, 표면이 맑고 촉촉한 느낌이 있어 마치 젤리처럼 보인다.
  • 하월시아 리미포리아(H. limifolia): 짙은 초록색 바탕에 나선형 줄무늬가 특징이며, 표면이 단단하고 선인장처럼 강한 느낌을 준다.
  • 하월시아 트룽카타(H. truncata): ‘말굽형 하월시아’로 불리며, 각진 단면과 독특한 잎 배치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 하월시아 마르미라타(H. marumiana): 흰 솜털 같은 유선형 표면이 특징이며, 둥근 모양과 독특한 색감이 매력적이다.

이처럼 하월시아는 작은 식물 하나하나에 독립적인 미적 요소가 존재하며, 같은 품종 안에서도 개체마다 무늬와 색감, 투명도가 달라 ‘수집형 식물’로써 가치가 크다. 다양한 품종을 조화롭게 배열하면 미니 보태니컬 컬렉션처럼 감각적인 식물존을 연출할 수 있다.

 

하월시아 관리 방법

하월시아는 다육식물 중에서도 관리가 매우 쉬운 편에 속하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잘 지키면 더 건강하고 오래 키울 수 있다.

  • 빛: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광을 좋아하며, 하루 34시간 정도의 자연광이 적당하다. 여름철 강한 햇빛은 잎이 탈 수 있으므로 차광이 필요하다.
  • 물: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만 물을 준다. 보통 봄과 가을에는 12주 간격, 겨울에는 월 1회 이하로 줄여준다.
  • 흙: 통기성과 배수가 좋은 다육 전용 배합토를 사용하며, 화분 아래 배수 구멍은 필수다.
  • 온도: 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겨울철에는 창가보다 실내 중심에 두는 것이 좋다.
  • 통풍: 통풍이 부족하면 곰팡이병이나 응애가 생기기 쉬우므로 하루에 한 번 정도 창문을 열어주는 것이 좋다.
  • 비료: 필요하지는 않지만, 성장기(봄, 가을)에 저농도 액비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면 생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월시아는 특히 정체된 환경에서도 잘 견디는 편이라 자주 손대지 않고 두는 것이 오히려 좋으며, 반그늘에서도 생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내 식물로 매우 적합하다.

또한 하월시아는 흙의 상태를 자주 확인해 주는 것이 좋은데, 물 주기 전에 손가락으로 흙을 눌러보아 촉촉함이 느껴지지 않을 때만 물을 주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물을 줄이되, 공중습도를 너무 낮게 유지하면 잎끝이 마를 수 있으므로 통풍과 적절한 습도 유지가 함께 필요하다. 또한 너무 자주 자리 이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가급적 고정해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인테리어와 접목 활용법

하월시아는 미니멀한 사이즈와 독특한 외형 덕분에 인테리어 플랜테리어용 식물로 각광받는다. 기본적으로 크기가 작고 수직으로 많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으며, 화분의 재질과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세라믹 화분, 투명 유리병, 콘크리트 소재 등 어떤 재질과도 잘 어울리며, 테라리움 안에 배치하면 작은 자연정원을 구성할 수도 있다. 하월시아는 조명이 닿는 위치에 두면 잎의 투명 창이 빛을 반사하거나 투과하면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효과를 내므로, 조도 연출이 중요한 인테리어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모던, 미니멀, 북유럽풍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고, 협탁 위, 욕실 창가, 거실 TV장 옆 등 작지만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위치에 두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육식물이지만 자극적이거나 뾰족한 이미지가 없어 부드러운 자연 감성을 전달하며, 식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도 큰 부담 없이 힐링 요소를 제공한다.

특히 하월시아는 다른 식물들과의 조합도 뛰어나서 미니 선인장, 세덤, 에케베리아 등과 함께 심거나 배치하면 조화로운 다육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다. 창가에서 비치는 햇살 아래에서 잎의 투명한 부분이 반짝이며 빛을 담는 모습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하나의 오브제처럼 작용한다. 향초나 책, 컵과 함께 놓았을 때 감성적인 무드를 높여주는 ‘감정 디자인 식물’로도 활용된다.

 

번식과 관리 방법

하월시아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군생 형태로 자라며, 옆에서 새로운 자구(자식 식물)가 생성된다. 이 자구를 분리해 다른 화분에 옮겨 심으면 새로운 개체로 성장할 수 있다. 분리는 보통 봄과 가을이 적기이며, 화분에서 전체 식물을 뺀 뒤 뿌리째 분리해준다. 뿌리 끝은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가급적 며칠 말린 뒤 건조한 흙에 심는 것이 좋다. 

 

또한 잎꽂이도 가능하지만 성공률은 낮은 편이며, 전문 수집가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번식은 자구분리가 가장 적합하다. 하월시아는 기본적으로 병해충이 적은 식물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과습이 반복되면 뿌리 썩음, 응애, 깍지벌레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통풍, 흙 상태 확인, 물주기 전 손가락 테스트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잎 표면이 먼지나 오염으로 빛을 덜 투과할 수 있으므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마른 붓이나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식물의 건강과 미적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분리한 자구는 너무 깊이 심지 말고 뿌리 부분이 살짝 흙에 닿을 정도로만 배치한 후, 처음 일주일은 물 없이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이후 뿌리가 안착된 것이 확인되면 소량의 물을 주면서 생장을 유도한다. 번식 과정에서 뿌리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손보다는 숟가락이나 작은 흙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분갈이 시에는 뿌리 세척 없이 주변 흙만 털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런 분들에게 적합해요.

하월시아는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식물이다.

  • 식물 초보자: 물주기와 빛 관리가 간단하고, 웬만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이다.
  • 미니멀한 공간에 식물 포인트를 주고 싶은 사람: 크기가 작아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멍하니 식물을 바라보고 싶은 사람: 하월시아의 반투명 창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 수집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 품종 간 차이가 명확하고, 하나씩 모아갈수록 재미가 커진다.
  • 반려식물을 키워보고 싶은데 아직 망설이고 있는 사람: 하월시아는 실패 확률이 낮고, 생명력도 강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작고 조용한 존재이지만 삶의 리듬을 천천히 동행해 주는 하월시아는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일상에 자연과 연결되는 순간을 선물하는 식물이다.